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과거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데얀 쿨루셉스키가 장기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가운데 그간 있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쿨루셉스키가 17개월간의 부상 공백을 끝내고 토트넘에 복귀했다. 그는 스웨덴에서 만난 물리치료사가 자신의 신경계를 변화시킨 것이 복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쿨루셉스키는 지난 20일 코번트리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며 약 17개월 만에 공식 경기를 치렀다. 이어 25일 첼시전에서도 교체 출전하며 복귀 이후 두 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기적적인 복귀였다. 쿨루셉스키의 부상은 지난해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0-2 패)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9분 만에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당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순한 타박상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하며 큰 부상이 아닐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슬개골에 문제가 발견됐고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이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문제는 수술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초 예상했던 복귀 시점은 계속 미뤄졌고, 무릎 통증이 지속되면서 정상적인 훈련조차 소화하기 어려웠다. 지난 3월에는 스웨덴 대표팀 캠프를 방문했다가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당시 쿨루셉스키는 무릎에 남아 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시술을 받았다고 직접 설명했다.  그만큼 부상 상태는 심각했다. 실제로 쿨루셉스키는 이번 인터뷰에서 한때 평범하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조차 불가능했으며, 축구 선수로서의 미래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토트넘 구단 채널 '스퍼스플레이'를 통해 "1년하고도 몇 달이 지났는데 여전히 계단조차 제대로 오르내릴 수 없었다. 평범한 사람처럼 계단을 이용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축구를 해야 하는 선수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만약 이 방법마저 통하지 않는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지?'라는 생각도 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전했다. 그러던 중 쿨루셉스키에게 전환점이 찾아왔다. 스웨덴에서 만난 한 물리치료사가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재활에 접근하면서 통증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쿨루셉스키는 "스웨덴의 한 물리치료사를 찾아갔다. 그는 내 신경계를 변화시킬 수 있었고, 그때부터 몸의 느낌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을 하면서 '어제까지만 해도 이 동작을 하면 아팠는데 왜 오늘은 통증이 없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놀라웠던 경험을 떠올렸다. 물론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이전과 달리 자신의 다리를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재활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그는 "여전히 통증은 있었지만 이전과는 달랐다. 이제는 내 다리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됐다. 그때부터 그해 여름 본격적으로 힘든 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축구를 시작했고 하루하루 상태가 좋아졌다. 여전히 절뚝거리기도 했지만 이전과는 분명히 달랐다"고 덧붙였다. 회복 속도 역시 놀라울 정도로 빨라졌다고 주장했다. 쿨루셉스키는 "짧은 시간 안에 몸이 훨씬 강해졌다. 불과 몇 주 만에 '이 선수는 다시는 축구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던 상황에서 벗어나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쿨루셉스키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특히 2021/22시즌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 했던 일화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쿨루셉스키는 노리치 시티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골문이 비어 있는 득점 기회를 잡고도 직접 슈팅하는 대신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하려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이 꼬이며 기회를 놓쳤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손흥민의 득점왕을 돕고 싶었던 쿨루셉스키의 마음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처럼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던 쿨루셉스키는 선수 생활이 끝날 뻔한 부상 속에서 복귀했고마침내 17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사진= 데얀 쿨루셉스키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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