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비판이 싫어서 성장하지 않는 자는 자연스럽게 도태되기 마련이다." 혼다 케이스케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심판 판정을 공개 비판했다가 징계를 받은 전 일본 국가대표팀 동료이자 현재 후지에다 MYFC를 이끄는 마키노 토모아키 감독의 사안에 대해 작심 발언을 남겼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4일 열린 2026/27J2리그 13라운드 후지에다와 도쿠시마 보르티스의 맞대결에서 벌어졌다. 당시 0-1로 뒤진 후반 24분 후지에다 공격수 가와모토 리요가 박스 안에서 띄운 공이 상대 수비수의 왼팔에 맞았으나, 주심은 핸드볼 반칙을 선언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속행시켰다. 마키노 감독을 비롯한 후지에다 벤치가 거세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도리어 마키노 감독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종료 후 마키노 감독은 폭발했다. 그는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심이 새로운 규정을 적용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박스 안에서 손을 써도 핸드볼 반칙을 불지 않는다. J2리그 심판진의 수준을 높이지 않으면 다 같이 무너진다"며 "연달아 이런 판정을 겪고 있다. 누군가는 총대를 메고 말해야 하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내가 말하겠다. 심판 수준이 정말 낮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이런 일이 반복되면 선수 육성은 물론 모처럼 쌓아 올린 J리그의 가치도 훼손된다. 진심으로 세계 1위,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런 판정을 내리는 사람이 버젓이 호각을 불고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나중에 의견서를 내고 뒤늦게 오심이었다고 인정해봤자 이미 늦었다. 대기심과 부심 모두 눈앞에서 봤는데도 저런 핸드볼을 놓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래놓고 항의를 하면 옐로카드를 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에 J리그 사무국은 마키노 감독에게 2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 엔(약 84만 원)의 징계를 부과했다.  현역 사령탑의 소신 발언과 연맹의 징계를 두고 일본 축구계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혼다도 가세했다. 혼다는 "마키노를 옹호하려는 마음은 전혀 없다. 다만 일련의 흐름을 지켜보며 드는 생각은 마키노가 결코 선을 넘은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지극히 당연한 말을 했을 뿐이다. 이를 두고 말이 심하다거나 존중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은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한 채 그저 공개적인 자리에서 체면을 구긴 것에 반응하고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진정한 존중은 본심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데서 나온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괴로울지라도 그것이 성장할 기회가 된다. 중요한 것은 오심을 저지른 심판에게도 계속해서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선수 시선에서 보면 심판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어려울지 대부분 공감한다. 실수하는 것이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점도 모든 선수가 이해하고 있다"고 짚었다. 나아가 "비방이나 중상을 하려는 게 아니라 다들 인생을 걸고 뛰고 있기 때문에 본심을 말하는 것뿐이다. 수준이 낮으면 낮다고 확실하게 말하고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 그것의 반복이 바로 축구계"라며 "그런 비판이 싫어서 성장하지 않는 자는 자연스럽게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번 징계는 축구계의 성장을 저해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번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혼다는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미드필더다. 과거 CSKA 모스크바, AC 밀란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으며, 세 차례의 월드컵(2010·2014·2018)에 출전해 모두 득점과 도움을 올리며 아시아 축구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캄보디아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역임하며 지도자 경험까지 쌓은 그는 현재FC 주롱 소속으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혼다 케이스케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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