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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6-03-31 00:28:22
제        목   [이슈 포커스] '왼발 하면' 레코바, 위대했던 발자취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이탈리아 세리에 A와 우루과이 축구 아이콘 중 한 명이었던 알바로 레코바(40, 클럽 나시오날)가 선수 생활을 접는다.

클럽 나시오날은 30일(한국시간) 레코바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날카롭고 정확한 왼발 킥을 자랑하며 이탈리아와 유럽 무대를 평정했던 그의 선수 시절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1시즌 동안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에서 뛰었다. 2007/2008 시즌 토리노FC, 그리스의 파니오니오스를 거쳐 2011년 우루과이로 돌아가 나시오날에서 현재까지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등 그는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왼발의 마법사의 발자취는 누구 못지 않게 위대했다.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인터 밀란


레코바가 가장 빛났던 시절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보낸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을 때다. 데뷔 시즌인 1997/1998시즌 8경기 3골에 그쳐 활약이 미미했지만, 이듬해 베네치아 임대 시절 19경기 11골을 터트리며 전환점을 맞았다.

1999/2000시즌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레코바는 리그 27경기 10골을 넣으며 완전히 자리 잡았다. 2007년 여름 토리노로 임대되어 떠날 때까지 248경기 출전 72골로 인터 밀란의 공격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인터 밀란은 레코바의 활약으로 세리에 A , 코파 이탈리아, 슈페르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각각 2회씩 이뤄냈다. 또한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은 덤이었다.

레코바의 왼발은 인터밀란 공격의 불을 붙인 기름과 같았다. 정확한 왼발 킥은 크리스티안 비에리 등 공격수들이 머리와 발에 정확히 연결 됐고,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찌르는 왼발 킥은 상대 수비와 골키퍼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인터 밀란에서 함께 했던 비에리도 “레코바가 있었기에 인터밀란에서 50골도 가능했다”라고 고마워 할 정도다.

그는 한 때 세계최고의 연봉을 받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3년에는 인터 밀란과 연봉 4천550만 달러(약 600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하는 등 팀과 세리에 A에서 그가 얼마나 가치 있는 선수 인지 증명했다.

우루과이 황금세대 기반은 레코바


우루과이 대표팀은 루이스 수아레즈(29, 바르셀로나), 에딘손 카바니(29, 파리 생제르망), 디에고 고딘(3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전성기를 맞이한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황금시대를 구축하고 있다.

황금세대 시작할 당시 디에고 포를란(37, 페냐롤)이 있었지만, 레코바가 있었기에 황금세대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레코바의 A매치 통산 기록은 68경기 14골. 수치로 봤을 때 미미했지만,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을 위해 많은 헌신을 보여줬다. 현재와 같이 본인에게 의존도가 높았던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리더와 에이스로서 고군분투했다. 또한 2002 한일월드컵에서도 출전하며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이탈리아와 유럽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기에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우루과이 축구를 다시 세상에 드러내게 했다. 그 뒤를 이어 포를란, 수아레즈, 카바니 같은 황금세대 주축 들이 유럽 축구 중심에 설 수 있었다. 레코바가 이뤄낸 보이지 않은 힘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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