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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21-07-18 01:42:02
제        목   [현장핫피플] 감독도 믿고 쓰는 ‘아길라르+무고사’ 덕에 인천이 달라졌다



[스포탈코리아=상암] 아길라르와 무고사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복덩이다. 이 둘의 존재가 팀까지 바꿔놨다.

인천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FC 서울을 1-0으로 격파했다. 19경기를 마친 인천(승점 23)은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2)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리그 절반을 소화한 인천에 파이널A 진입은 정말 큰 성과다. 지난 시즌 인천은 16경기 만에 대구 FC를 꺾고 리그 첫 승을 거뒀다. 당연히도 리그 반환점을 돌았을 때, 인천은 꼴찌였다. 언제나 그랬듯 인천은 후반기에 저력을 뽐내며 가까스로 1부에 잔류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변모했다. 무조건 수비만 하다가 공격으로 나가는 게 아니다. 매번 내주던 볼 점유율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작년에 부임했을 때는 볼 점유율이 3(인천)대7(상대)이었다. 심하면 2대8, 1대9까지 떨어졌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안고 경기를 했다. 그래서 실수가 잦아지고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올해는 볼 점유율을 빼앗기는 상황이 줄었다. 언제든 득점을 해줄 자원이 충분하기에 수비 밸런스와 볼을 점유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볼을 돌리는 것보다 빼앗으려고 따라다니는 게 더 힘들다. 조 감독은 이 부분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해결책은 적은 기회 속 최대한 득점하고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준 게 아길라르와 무고사다. 아길라르는 팀 내 최다 득점·도움(4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무고사 역시 시즌 초에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어느덧 8경기에 나서 3골을 넣었다.

무고사와 아길라르 카드는 서울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둘은 3-5-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무고사는 평소처럼 센터백들과 싸워주는 역할, 아길라르는 전방에 머물기보다는 후방으로 내려와 경기를 풀어주는 역을 맡았다.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둘은 전반 25분 번뜩이는 콤비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프라인 밑에서 볼을 쥔 아길라르는 센스있는 드리블 돌파로 기성용과 홍준호를 제쳤다. 이후 배후로 침투하는 무고사의 발 앞에 정확히 볼을 배달했다. 무고사는 감각적인 감아 차기로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인천은 전반 45분간 단 1번의 기회로 1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인천의 흐름이었다. 후반 3분에는 무고사가 적극적인 전방압박으로 박정빈의 퇴장을 끌어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이기에 추가골을 넣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 감독은 후반 15분 무고사와 아길라르를 빼고 김현과 송시우를 투입했다.

다소 의아한 교체로 보였다. 무고사와 아길라르가 인천 공격의 핵심임은 물론, 벤치로 불러들이기에는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유가 있는 교체였다. 조 감독은 “본인들은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수비적으로 더 뛰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무고사와 아길라르가 전반에 득점을 만든 덕에 과감히 둘을 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면서도 더 많이 뛸 수 있는 송시우와 김현을 투입해 수비 밸런스를 갖췄다. 결국 둘의 전반전 합작이 수비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 것.

조 감독은 경기 후 승리의 일등 공신 둘을 끔찍이 챙겼다. “무고사가 100경기 출전을 앞뒀는데, 서울 상대로 득점이 없었다. 전 구단을 상대로 득점을 한 게 의미가 크다. 팀이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며 공을 인정했다.

K리그 통산 100경기라는 뜻깊은 경기에서 맹활약한 아길라르에 관해서는 “더 많은 경기를 함께하고 싶은 선수다. K리그에서 200경기, 300경기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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