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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8-06-28 01:21:31
제        목   [대표팀 포커스] 멘탈 코치 부재… 붕괴된 정신력 회복도 힘들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우려했던 일이 결국 발생했다. 신태용호가 정신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멘탈 코치의 부재로 대표팀은 빨간 불이 켜졌다.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1, 2차전 상대인 스웨덴, 멕시코에 연이어 패했다. 3차전 독일전에 승리하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기지만 쉽지 않은 경우의 수다. 패배의 아픔을 딛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면 이겨낼 수도 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멕시코, 네덜란드에 패한 뒤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서 투혼의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그런데 지금은 투혼을 일으키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주요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붕괴됐다. 인터넷 표현으로 ‘멘붕’이 왔다.




▲ 붕괴된 장현수의 멘탈
장현수가 특히 심하다. 1차전 스웨덴전에서 수비 실수로 온갖 질타를 받았다. 2차전에서도 2번의 실점 상황에서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선배 축구인들의 지적에 성난 팬들의 반응으로 장현수는 정신 상태는 완전히 무너졌다.

수비의 한 축을 이루는 김민우도 스웨덴전에서 페널티킥을 범하는 파울로 위축됐다. 경기 후 눈물을 흘릴 만큼 자책한 그는 멕시코전에서도 위축된 플레이로 실수를 범했다.

노병준 서울 양천FC U-18팀 감독은 “스웨덴전을 마치고 심리적인 극복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런데 멕시코전에서 장현수, 김민우의 심리는 완전히 극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전을 마친 뒤 멕시코전에 임하기 전까지 이들은 심리적 압박을 힘들어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경기 중 실수로 이어졌다.

특히 장현수의 상태가 위험하다. 연이은 실수로 정신적으로 탈진한 상태다. 이 상황에서 27일 독일전 출전은 위험하다. 분명 기량은 현 대표팀 수비수들 중 가장 뛰어날 수 있어도 정신력이 바닥으로 떨어진 현재 그가 독일전에 나선다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게다가 살해 협박을 하는 등 도를 넘은 인터넷 댓글의 반응은 장현수의 숨을 조르고 있다.




▲ 멕시코의 성공 뒤에 존재하는 멘탈 코치
멕시코는 성공적인 월드컵을 보내고 있다. 독일에 승리했고,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도 우위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조 1위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멕시코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의 지도력과 더불어 이마놀 이바론도 멘탈 코치의 존재도컸다. 이바론도 코치는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선수들의 사고방식을 바꿨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멕시코가 독일에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상대가 세계 1위라도 주눅 들지 않고 제 모습을 발휘하게 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바론도 코치의 역할을 주목할 정도다.

대한축구협회도 멘탈 코치가 있다. 윤영길 한국체육대 교수다. 윤영설 교수는 2014년부터 여자대표팀의 멘탈 코치로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왔다. 이는 경기력 상승으로 이어졌고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이라는 성적을 냈다. 올해도 여자대표팀이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따내는데 묵묵히 도왔다.




▲ 전략, 기술에만 집중한 신태용호… 부메랑이 된 멘탈 코치 부재
대표팀도 월드컵을 앞두고 멘탈 코치의 필요성을 느꼈다. 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난 뒤 심리 전문가 합류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흐지부지됐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스페인 출신의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기술분석관 등 월드컵을 앞두고 기술 파트를 대폭 보강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선진 지도자들의 수혈이 당연하다.

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을 간과했다. 대표팀은 남자 선수들이니 어려움을 툴툴 털어낼 것이라고 믿었던 것일까? 심리적 압박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지금 같이 힘든 순간일수록 마음속 짐을 털어낼 수 있도록 심리전문가, 멘탈 코치와의 대화가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말은 더 큰 압박으로 다가올 뿐이다.

대표팀에 멘탈 코치는 없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보강할 타이밍이 있었지만 스스로 버렸다. 선수들이 스스로 깨진 정신력을 붙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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