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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8-12-20 22:35:23
제        목   모리뉴의 쓸쓸한 퇴장, 2000년대 EPL 명장 시대의 마감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인턴기자= 쓸쓸한 퇴장이 상징하는 바는 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더 이상 2000년대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남지 않았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은 지난 4월 숙명의 라이벌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적진 올드 트래포드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타 팀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22년간 EPL 828경기,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에 빛나는 축구를 보여준 명장의 퇴장에 맨유 팬들은 한마음으로 기립박수를 보냈다.

영원한 라이벌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벵거 감독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당시 맨유의 감독은 조제 모리뉴였지만, 모리뉴 감독은 벵거 감독과 20년 이상 EPL에서 함께 지낸 퍼거슨 감독이 전달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구단에 직접 요청했다. 세 감독이 함께 서 있는 장면은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모리뉴 감독은 퍼거슨-벵거로 양분되던 EPL에 혜성처럼 등장해 순식간에 어깨를 나란히 했던 지도자다. 2004년부터 3년간 첼시를 이끌며 EPL 2연패, 리그컵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2013년엔 위기에 빠진 첼시에 돌아와 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달성했다. 모리뉴가 첼시팬들을 향해 손가락 3개(리그 우승 3회)를 펼쳐보이며 존중을 요구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모리뉴 감독은 분명 EPL서 감독으로 생활한 기간은 퍼거슨, 벵거 감독에게 한참 뒤처진다. 하지만 업적만 따지고 보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2000년대 탑3 감독이다. 세 감독도 그 부분을 알기 때문에 인터뷰 신경전은 치열했고, 축구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랬던 세 명장의 시대가 18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의 퇴장으로 막을 내렸다. 그라운드를 진두지휘하던 노장 감독들의 은퇴에 이어 모리뉴의 퇴장은 2000년대 EPL 명장 시대의 진정한 마감으로 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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