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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20-05-09 16:37:02
제        목   [현장핫피플] 이청용(龍)의 승천을 보고 배 아팠을 ‘그 팀’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이청용(울산 현대)이 11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울산은 9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서 주니오(2골), 이상헌, 윤빛가람의 골을 더해 4-0 완승을 거뒀다. 이름값에 걸맞은 빌드업 축구로 15년 만에 우승 청신호를 켰다. 호랑이굴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청용(이청용 2009년 7월 19일 강원FC-FC서울전 이후 10년 9개월 20일 만에 K리그 출전)이 풀타임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보강을 감행했고, 지난 3월 이청용으로 방점을 찍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을 경험,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축구 역사에 획을 그었던 스타의 합류로 큰 관심이 집중됐다. 더욱이 현재 자신을 있게 해준 친정 FC서울이 아닌 울산을 택했다. 울산의 통 큰 결단에 박수가 쏟아졌지만, 굴러온 복을 차버린 서울에는 비난이 날아들었다. 이 논란도 어느 정도 잠잠해질 무렵 K리그가 예정보다 2개월이 더 지난 시점에 기지개를 켰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렸다. 그리고 이청용이 보란 듯이 펄펄 날았다.

현장에서 선발 라인업을 보는 순간 입이 쩍 벌어졌다. 전, 현직 국가대표들로 가득했다. 그 중에서 이청용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띄었다. 호화군단인 울산에서 경력이 가장 화려하다. 무려 11년 만에 복귀전이었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자 이청용다웠다. 시작 5분 만에 하프라인에서 유연한 드리블 돌파로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흐름을 잡은 울산은 2분 뒤 김태환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재치 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울산은 완벽히 주도권을 잡았다. 이청용은 능수능란했다. 전반 16분 상대 아크에서 헤딩 패스로 주니오의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후 최전방과 2선을 분주히 오가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볼이 오면 원터치, 투터치 패스로 간결하고 빠르게 연결했다. 특히 주니오와 호흡이 돋보였다. 김인성과 위치를 바꿔가면서 유연하게 전술적 임무를 수행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청용은 공격에서 날카로웠다. 후반 18분 상대에 차단됐으나, 김인성을 향한 킬패스는 인상적이었다. 공을 주고 들어가고 상대 수비 유인 후 동료에게 기회는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상대 공격이 거세지자 수비에 적극 가담해 힘을 보탰다. 우려했던 체력도 전혀 문제없었다. 경기장을 훤히 꿰뚫는 시야와 여유로 경기를 쥐락펴락했다. 울산의 전력은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안정된 모습이었다. 특히 이청용이 가세한 2선은 패스 질, 연계가 더욱 돋보였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청용(龍)의 승천을 지켜봤을 ‘그 팀’의 배가 아플 수밖에 없는 활약이었다.




사진=울산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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