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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9-09-13 20:59:07
제        목   [오장은 은퇴①] 15년이 지났지만 FC도쿄가 오장은을 기억하는 이유





[스포탈코리아=도쿄(일본)] 이강선 통신원=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이 소년의 모습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었다.

최근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오장은이 프로 첫 소속팀 J1리그 FC도쿄를 찾아 선수 생활의 추억을 되짚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오장은과 함께 했던 선수들은 물론 FC도쿄 임직원과 팬들까지 오장은을 기억하고 있었다.

오장은은 FC도쿄 소속으로 여러 기록을 쓴 선수다. 먼저 FC도쿄 소속 첫 한국인 선수다. 만 15살의 어린 나이에 FC도쿄에 입단해 일찌감치 프로생활을 했다. 자국 선수들과의 혹독한 경쟁 속에서 출전 기회를 잡으며 2002년 4월, 16세 8개월의 나이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이는 당시 J1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이 됐다.

4년여 기간 동안 FC도쿄에서 활약한 오장은은 2004시즌을 끝으로 K리그 대구FC로 이적했다. 이후 울산현대, 수원삼성, 성남FC, 대전시티즌 등을 거치며 총 19년이라는 기간 동안 프로에서 살아남았고 최근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프로에서 첫 기회를 준 FC도쿄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구단을 찾았다. 지난 8일 FC도쿄의 컵대회 홈경기를 방문했다. 경기장을 향하는 오장은을 본 한 직원이 놀란 눈치로 인사를 했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느라 고생 많았어”라고 덕담을 건네며 존중을 표했다.

경기장 현장에서 만난 FC도쿄 직원 요시노리 수토씨도 “너의 은퇴소식에 FC도쿄 일원 모두가 아쉬워 했어. 그동안 정말 고생했고,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고마워”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를 알아본 몇몇 팬들도 오랜 기간 동안 프로에서 활약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도쿄에서 FC도쿄 시절 은사인 하라 히로미 감독도 만날 수 있었다. 현재 J리그 연맹 부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하라 부회장은 오장은이 왔다는 소식에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제자의 은퇴를 격려했다. “정말 오랜만이네 장은!”이라며 웃으며 오장은을 반겨준 그는 “정말 고생 많았다. 어린 나이에도 네가 보여준 투지와 축구에 대한 열정이 인상적이었다. 항상 좋은 선수로 기억을 하고 있다”며 그를 회상했다.

자리에 함께한 스즈키 도쿠히로 당시 FC도쿄 강화부장(현 파지아노 오카야마 GM)도 멀리서 찾아와 “어렸던 소년이 벌써 은퇴를 한다니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지도자 생활도 기대한다”며 함께 했던 추억을 되새겼다.

11일에는 도쿄의 한 한식집에서 오장은을 위한 ‘오장은 수고했어’라는 모임이 열렸다. 그와 함께 했던 선수들은 물론 트레이너, 매니저, 구단직원 등이 모여 그의 선수생활을 격려해줬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이시카와 나오히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묵묵히 훈련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선수였다. 앞으로 지도자도 멋지게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장은에 대해 말했다.

그에 대한 덕담은 고다이라에 있는 FC도쿄 클럽하우스에서도 이어졌다. 한 직원은 “오장은이 FC도쿄에 있을 당시 성실하게 하며 좋은 기억을 안겨줬기 때문에 지금도 FC도쿄는 한국 선수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고 있다”며 그의 인성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로 FC도쿄는 현재 오재석, 유인수, 나상호 등 세 명의 한국 선수와 함께 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오재석과 유인수도 “장은이형에 대한 기억이 다들 너무 좋다. 형에 대해 항상 좋은 말만 하신다. 장은이형이 FC도쿄 첫 한국 선수로 밑거름을 잘 다져 놓아줬기 때문에 지금 많은 한국 선수들이 FC도쿄에 와서 뛸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장은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는 FC도쿄 지인들의 질문에 “지도자 준비를 하려고 한다. 차근차근 공부해서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16살의 어린 나이부터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성공적으로 한 만큼 멋진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 FC도쿄에서 받은 좋은 기억을 다시 돌려주면 더 좋을 것 같다”라며 덕담을 해줬다.




1주일간 오장은과 함께 다니면서 여러 번 놀랐다. 특히 15년이 지났어도 FC도쿄 사람들이 여전히 ‘외국인 선수’였던 그를 기억하고 있는 사실이 놀라웠다. 오장은이 떠나고 수십여명의 외국인 선수가 FC도쿄를 오갔음에 불구하고 그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그가 보여준 특유의 성실함과 투지 등이 FC도쿄 사람들의 마음에 전달됐기 때문일 것이다.

오장은은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모두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오랜만에 프로 첫 소속팀을 찾아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힘을 많이 얻었다”며 “앞으로 지도자를 준비하는데 있어 이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공부 열심해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 이강선 통신원
정리=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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