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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에 그친 아이마르의 '마지막 로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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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만신창이로 돌아온 영웅과 무너진 조직을 추스리고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는 팀의 조화가 이뤄질 줄 알았다. 파블로 아이마르의 리버 플라테 귀환은 반다(리버 플라테의 별칭)에게는 환호를 선사할 일이었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2014년 4월 마지막 종착지가 될 줄 알았던 말레이시아의 조호루 다르 타크짐에서 방출된 이후, 그 해 6월 리버 플라테 회장인 도노프리오가 인터뷰를 통해 "아이마르와 이미 대화를 했다. 그는 몸 상태가 좋아 경기에 나서서 뛸 컨디션이 되면 리베르와 협상하고 복귀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그의 복귀는 기정사실화가 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치일피일 미뤄지다 가야르도 감독의 요청에 의해 12월달 완전 이적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그의 본래 자리였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이미 피스쿨리치와 유스 출신의 토마스 마르티네즈가 자리잡고 있었고, 벤치에서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에 만족하나 싶었다. 드디어 올해 5월 31일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디비전 로사리오전에서 후반 35분 피스쿨리치를 대신해 교체로 출전하며, 10여년만의 감격적인 복귀전을 치뤘다.
거기에 그의 후배이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2004 코파 아메리카, 2006 월드컵에 함께 출전했던 사비올라도 합류하며, 이미 2013-14 시즌에 복귀한 카베나기와 함께 노장의 투혼을 함께 이룰 것 같았다. 하지만 부상이 결국에는 그의 커리어를 끝내고야 말았다.
과라니(파라과이)와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4강을 앞두고 공개된 엔트리에서 그를 포함시키려고 했던 가야르도 감독은 "그의 고질적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히며 유감을 표했고, 아이마르도 비공식적 성명을 통해 "이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잠깐의 복귀로 팬과 감독, 후배, 경영진, 그리고 그와 함께했던 동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었던 아이마르. 밀로나리오스(백만장자라는 의미로 리버 플라테의 또 다른 별칭)와 마지막 로멘스를 꿈꿨던 아이마르는 "모두에게 영광을..."이라는 인사를 남기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글=<내 인생의 킥오프> 이종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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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 주소 : http://www.fifakorea.net/bbs/zboard.php?id=webzin&no=1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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