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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작성자
  최성현 2007-05-01 15:31:25
제        목   [런던통신] '위닝 일레븐' 영국대회 출전기

축구팬들에게 있어 축구게임은 단순한 게임 이상의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는 데이터로 인해 축구 게임은 현실 축구를 보다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CM 혹은 FM으로 대표되는 축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그 예다. 대다수 축구팬들은 이 게임을 통해 유망주를 접하고 있다. 이들이 실제 축구에서 스타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웬지 모르게 '내 선수'라는 느낌을 갖기도 하는 것이다.



데이터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정교한 그래픽의 등장은 마치 실제로 축구를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최근의 게임들은 모션캡처를 이용, 선수들의 플레이 모습뿐만 아니라 세레모니, 심지어 버릇까지 재연해내며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FIFA시리즈와 위닝 일레븐이 이를 이용한 대표적 게임이다. 그중 위닝 일레븐은 CM식 데이터와 육성시스템을 적절히 포함시키며, (다소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최고의 축구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닝 일레븐(이하 위닝)은 아시아판 제목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프로 에볼루션 사커(이하 PES)라는 제목으로 발매되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발매되는 위닝 일레븐 인터내셔널과 더 흡사하다. 한 언론이 박지성이 맨유 동료들에게 간혹 지는 이유가 위닝과 PES간의 차이라고 보도한 것을 상기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PES는 위닝과 마찬가지로 발매되는 즉시 게임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필자는 우연치않은 기회에 XLEAGUETV(게임 중계 채널로 우리나라의 온게임넷 등과 같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에서 주최하는 잉글랜드 PES 챔피언십에 참가하게 되었다. 과거 한국에 있을 당시 위닝 일레븐 대회에 나가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고 자랑한 것을 기억한 잉글랜드 친구가 XLEAGUETV에서 일하는 형에게 알려준 것이 계기였다. 본의아니게 한국 챔피언으로 소개되어 엄청난 부담 속에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대회의 수준은 생각보다 높았다. 참가자 대부분은 잉글랜드 랭킹 5위 안에 들었으며 유럽 상위 랭커도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FIFA시리즈에 대해 묻는 대회 관계자와의 질문에 대해 한국과 마찬가지로 위닝 유저와 FIFA 유저간에 라이벌 의식이 있다는 점이다. 참가자 대부분이 첼시를 선택한 것도 재미있는 점이었다. 각자의 서포팅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강력한 스쿼드에 믿음을 보낸 것이다. 이 때문에 대회 관계자들이 본선 대진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이 바르셀로나를 선택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첼시, 맨유, 아스널을 선택해 '프리미어십 전성시대'임을 pes대회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대회를 주최한 XLEAGUETV의 관계자는 "잉글랜드 축구의 계속된 발전으로 축구 게임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오늘 대회는 축구와 PES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의 장"이라며 대회 개최의 변을 밝혔다. 실제 대다수의 참가자들은 자신이 서포팅하는 팀의 레플리카를 입고 게임에 임했다. PES뿐만 아니라 프리미어십에 대한 이야기꽃도 피웠다. 우연히 참가한 대회였지만 단순한 게임 대회속에서도 잉글랜드인들의 축구 사랑을 실감할 수 있었다.

런던(영국)=박찬준 통신원
사진= 영국의 PES 챔피언십 진행 현장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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