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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20-11-15 16:42:50
제        목   임진각에 모인 2002 전설들, DMZ 보며 남북 평화 기원하다



[스포탈코리아=파주] 김성진 기자= “파주는 항상 NFC만 왔는데, 여기 오는 것은 처음이네.” 파주 임진각서 DMZ를 바라본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은 만감이 교차한 모습이었다.

12일 오전 파주 임진각에는 황선홍 전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김병지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 최용수 감독, 이을용 전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 안정환,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 등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전설 6명이 모였다. 이들은 경기도청이 주최한 ‘2020 경기도 DMZ 평화 월드컵’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임진각을 찾았다.

이들 외에도 여자 국가대표 최유리, 탈북민으로 여자 축구선수 출신의 김현송,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유튜버 윽박도 함께 했다. 행사 진행은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맡았다.

2002 전설들에게 파주는 낯선 지역이 아니었다. 현역 시절에 숱하게 파주에 왔다. 하지만 파주에 온 이유는 NFC에서 대표팀 훈련을 하거나 지도자 교육을 받기 위해서였다. 관광이나 여가 활동을 위해 파주를 찾은 일은 드물었다. 그렇다 보니 임진각을 방문하는 것도 처음일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설치된 곤돌라를 이용해 DMZ를 방문했다. 바로 근처가 북한 땅이라는 말을 듣자 2002 전설들은 분단의 아픔을 느끼는 듯했다. 김병지 이사장은 “남북 평화에 대한 고민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정환 위원은 “전쟁 때 나라를 위해 나가셨던 분들 덕에 내가 축구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감사의 말을 대신했다.  최용수 감독은 전망대 아래에 지뢰가 여전히 매립되어 있다는 말을 듣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에서도 남북 평화에 대한 생각들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참석자 중 유일하게 1990년에 열렸던 남북 통일 축구에 참가해 평양을 방문했다. 황선홍 감독은 “그때의 교류전 같은 것이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영표 위원은 “축구는 현존하는 스포츠 중에서 내셔널리즘이 강하다. 우리는 남북 단일팀을 했었다. 축구 단일팀은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라며 남북의 축구 단일팀이 궁극적으로는 남북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보았다.

안정환 위원은 선수 시절 남북전을 치렀던 기억을 떠올리며 “경기를 할 때 상대가 강하게 태클을 하면 나도 이기려는 마음에 맞서게 된다. 그런데 남북전 때는 상대가 거칠게 태클을 해도 화를 내지 못했다. 그런 마음은 처음이었다”고 복잡했던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2002 전설들과 참석자들은 평화를 기원하는 풋살 경기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풋살 경기 직전에는 UN사 소속 장교들의 깜짝 방문도 있었다. 2002 전설들은 남북 평화를 기원했고, 팬들에게 잠시 잊었던 남북 평화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행사를 준비한 경기도청 관계자는 “2002 월드컵을 빛낸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 행사에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 이번 행사가 평화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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